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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8월 02일
글을 잘 쓰고 싶다. 폼 날 필요는 없다. 그냥 아는 것, 생각하는 것을 문자로서 잘 그려내고 싶다. 글을 잘 쓰는 것이 내게 요구되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글을 쓴다는 정신적 노동은 타성과 스스로 만들어낸 강박의 관성에 사로잡힌 내 정신에 신선한 자극과 충족감을 준다.
내게 글을 쓴다는 것은 자위행위와도 비슷하다. 충동적으로 시작하고 끝냈을 때는 만족감과 함께 죄책감과 허무함을 느낀다. 아니 써놓고 보니 전혀 다른 것 같기도 하다. 그것은 아마도 양적인 문제일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나는 글쓰기보다는 자위행위를 훨씬 자주한다. 때로는 양이나 빈도의 차이가 같거나 비슷한 것들을 전혀 다른 것으로 만들듯이, 같은 원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내 생활의 일부인 자위행위와 가끔 못 이길 충동이 발생할때만 하는 글쓰기는 아마 본질적으로는 전혀 다른 것이겠지. 관성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내가 실감할 수 있는 우주의 법칙 중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관성이다. 한 상태를 유지하고 지속하고 영원히 묶어두려는 힘. 내가 반복하는 생각하는 것들, 반복해서 행하는 것들, 그리하여 나를 지금의 '나'로서 묶어두려는 힘. 이러한 힘을 흔히 버릇이나 습관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왠지 관성이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 Inertia... 그래, 내 우주에서 자위행위는 글쓰기보다 더 거대한 관성안에 있는 것이겠지. 사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를 내가 싫어하는 모습으로 굳히려는 관성에 대항하기 위해서이다. 무기력하고 귀찮아하고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편한 것만을 찾고 스스로를 속이고 새로운 것들과 실패를 두려워하는 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나를 다른 방향으로 향하게 하려는 힘을 가하기 위해서이다. 그리하여 새로운 것들, 내가 동경하는 것들, 지금보다 스스로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나를 향한 관성을 만들기 위해서다. 특별히 논하고 싶은 화두도, 미래에 남기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단지 내가 평소에 피하는 일을 한가지라도 해서 '나' 자신에게 조그마한, 그러나 영원히 남을 흔적을 새기고 싶을 뿐이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지금 행하고 있는 일은 분명히 나에게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에 이 공허한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은 미래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바치는 희생이다. 조금이라도 더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일을 더 참을 수 있는 나를, 조금이라도 사고하는 것을 귀찮아 하지 않는 나를 만들기 위해서 나는 생각하고 글을 쓰고 있다. 지금의 내가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한다. 충동. 공포에서 기인한 충동.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충동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한다. 아, 자위행위와 글쓰기의 차이점이 지금 떠올랐다. 자위행위도 글쓰기도 내게 있어 도피란 것은 같지만, 자위행위에 미래란 없다. 자위행위를 위한 충동은 현재를 위한 충동이다. 반면에 나를 글쓰게 하는 충동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충동이다. 지금 나 자신에 대한 경멸과 그로인한 슬픔과 분노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합쳐져 나를 글을 쓰게 만든다. 나는 어릴 적부터 자연과 우주의 위대함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것은 내 호기심 많은 천성 때문이기도 하고, 여러 문학들이 내게 빌려준 상상력 덕분이기도 하다. 스스로에 대한 경멸은 여기에서 태어났다.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다. 우주는 위대한 일들로 가득차 있다. 그러한 위대함을 감지할 수 있었던 나는 내 존재의 초라함도 분명하게 인지할 수 있었다. 인지가 항상 문제였다. 생각이 언제나 문제였다. 해석이 언제나 문제였다. 나는 아름다움을 사랑했다.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었다. 우주는 무아(無我)일때만에 실체를 느낄 수 있는 것. 그리하여 내 천박한 인식을 경멸했다. 느낌을 방해하는 사고를 증오했다. 생각하는 일 따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랬기에, 언젠가부터 나는 내 이성의 발달을 스스로 방해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럴 '의도' 같은 건 없었다. 아니 느끼지 못했다. 스스로를 잊을 수 있는 것들에 탐닉했다. 음악을 듣고, 소설과 만화와 영화와 게임에 탐닉했다. 공부는 내게 암기함을 뜻할 뿐이었다. 그렇게 10여년. 이제 자연과 우주의 아름다움에 전 만큼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이 드물어졌다. 그리고 인간 사회의 현실이 스스로를 압박해옴을 느낀다. 그렇기에 나는 이제 밀쳐놓았던 이성(理性)을 다시 원한다. 이미 늦은 일일지도 모르지만 내 소년시절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반쪽의 나를 다시 보살피고 싶어졌다. 그것이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다. 2008년 07월 12일
http://edition.cnn.com/2008/WORLD/asiapcf/07/11/nkorea.shooting/index.html
""South Korea deeply regrets that such an incident has happened," Kim said." ...You should fucking condemn it! not fucking regret!!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2008년 06월 16일
2008년 05월 03일
Transnational Corperations, Neoliberal mindsets, Limited Liabilities
More than enough. Right? 2008년 03월 28일
해야할 일은 없고, 하고 싶은 일은 할 수가 없다. 초조함과 좌절감이 공포와 불안을 부른다. 감정과 함께 이성도 흔들린다. 자신을 객관화 시켜본다. 고민하고 초조해 하는 부모님 슬하의 백수 20대. 어디에나 있는 그림이다. 그야말로 평범한 20대의 표본이 아닐지. 그럼에도 마음은 흔들린다.
계기가 될 만한 일을 바란다. 스스로를 움직이게 해줄 동기를 원해. 의지도 용기도 무(無)에서는 태어나지 않는(것 같)다. 靜과 止는 다르단 것을 느낀다. 다섯 달은 너무 길었어. 버스정류장에서 하릴없이 앉아있는 할아버지의 기분. 이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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